골프칼럼 6번째-골프는 낯을 가린다
갓난 아이는 낯을 가립니다.
갓난 아이는 낯 선 사람을 보거나 낯 선 사람의 품에 안기면 표정이 일그러지면서 울음을 터트립니다. 익숙하지 않은 얼굴을 보면 괜히 불안하고 두렵기 때문일 겁니다.
골프도 그렇습니다.
동반자가 낯 설거나,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라운딩을 할때면 마음에 동요가 일어납니다.
특히 자신의 실력이 소문나 있거나 과거와 지금의 실력 차이가 심할 때, 뭔가 보여주려는 욕심이 앞서면 마음에 동요가 일어나고 그러면 예기치 않은 미스 샷을 하게 됩니다.
무언가 증명해 주어야 하고 보여 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심리적으로는 물론 신체적으로 잘못된 자료를 입력시켜 전혀 엉뚱한 결과를 초래하고 말지요.
필자인 저도 마찬가지 입니다.
변명이라면 변명 일수 있겠지만 실력이 저보다 한 수 아래(?) 이신 분이 저와 함께 라운딩을 할때면 저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입니다.
저도 남들처럼 뒷 땅도 치고 볼 머리도 때리는 실수를 하는데도 마치 저는 드라이버를 치면 훼어웨이 한가운데로만 나가고 세컨 샷은 항상 핀을 향해서만 나아가고 매 홀이 파 이니면 버디이고 이렇게 기대를 합니다.
그러니 저도 부담이 되어 평소보다 잘못 치기도 하지요.
타이거 우드 도 때로는 O.B 를 내고 비제이 싱 도 때로는 볼을 물에 빠트립니다.
문제는 라운딩을 하면서 얼마나 실수를 줄여 나가느냐 하는 것 입니다.
낯선 사람과 골프를 할 때, 혹은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골프를 할 때 흔들리지 않으려면 역시 마음을 비우는 도리밖에 없습니다.
“나는 아무것도 보여줄게 없다. 그저 편안하게 골프를 즐긴다” 이러한 마음 자세를 가지고 겸손하게 게임에 임 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낯을 가리지 않도록 훈련 하십시요.
누구를 만나더라도 평상심을 유지하고 상대방을 즐겁게 하는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겠다는 자세를 갖고, 거기서 즐거움을 찾을 수 있다면 문제가 생길 까닭이 없을 것 입니다….
괜히 뭔가를 보여 주겠다 는 교만한 마음이 앞서면 그 날은 게임을 망치는 날 입니다.
성경 말씀에도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 했습니다.
상대방을 나보다 한 수 위로 보고 뭔가를 배우겠다는 겸손한 마음 을 가지면 우선 실수를 해도 부담이 없고 또 마음이 가볍기 때문에 금방 그 실수를 만회할 수 있을 것 입니다.
그러나 뭔가를 보여 주겠다는 마음 가짐이나 한 수를 가르쳐 주겠다는 마음을 갖고 게임에 임 했다가 샷을 실수 하게 되면 우선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고 또 그 샷을 만회 하려고 무리한 샷을 하게 되면 결국 더 깊은 수렁으로 빠져 들어가서 하루 게임을 완전히 망쳐 버리는 결과를 초래하기 쉽습니다.
낯을 가리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게임에 임하는 것, 그것이 여러분을 매너 좋은 골프 강자로 만들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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