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터즈 관전기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골프팬들에게는 큰 이벤트가 기다려 집니다. 메이저 대회 중의 메이저 대회로 불리우는 마스터즈 골프대회가 바로 그것 입니다.
PGA 대회 중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마스터스, 브리티시 오픈, U.S. 오픈, 그리고 PGA 챔피언쉽 대회의 4개를 가리켜 메이저 골프대회 라고 부릅니다. 다른 3개의 메이저 대회는 오픈성격이 강하지만 이 마스터즈 대회 만큼은 주최측인 augusta골프장 측에서 직접 선수를 선발합니다. 그리고 이 마스터즈 대회는 첯회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애틀란타에 있는 Augusta national golf club 에서만 열립니다.그래서 모든 프로 골퍼들이 서고 싶어하는 꿈의무대이며 이 대회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 아니 할수 없습니다.올해 마스터즈에도 우리나라의 양용은 선수가 처음으로 마스터즈에 초청되었고 전년도 US아마추어 챔피언인 한국계 Danny Lee와 미국국적이지만 한국계인 Anthony Kim 도 처녀출전 했습니다. 메이져 중의 메이져라고 불리우는- Masters championship- 올해에도 어김없이 Augusta National 골프코스에서 4월9일부터 12일까지 별들의 전쟁이 시작 되었습니다.
참고로 이 Augustanational골프장은 보수적인 회원관리로도 유명한 코스입니다. 첯째로 Member이거나 Member guest가 아니면 누구라도 코스에 설수 없을 뿐 아니라 여자는 절대로 회원으로 받아드리지 않아 성차별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고 얼마전 까지만 해도 유색인종은 회원으로 받아드리지 않았던 지극히 보수적인 골프장으로도 유명합니다. 정회원도 미국의 유명한 인사들이나 대기업의 CEO가 아니면 가입할수도 없고 전체회원이 300명 내외라고 알려져 있답니다. 그러니 언제라도 회원들은 라운드가 가능한거지요.
매 홀마다 이름이 붙여져 있으며 난이도가 서로 다르고 특히 아멘코너라고 불려지는 11번홀 파4,505야드(White dogwood), 12번홀 파3,155야드(Golden bell), 13번홀 파5, 510야드(Azalea), 이 세홀을 잘치면 우승하고 이 홀들에서 무너지면 망하는 홀들이어서 아멘코너라고 이름 붙여진것 같습니다.
첯째날
눈부시게 아름다운 전장7435야드, 파72 코스에서 날씨도 화창한 4월9일 목요일 그 힘찬 출발을 하였습니다. 뚜껑을 열고 보니 별로 유명하지도 않고 이렇다할 특색도 없는 PGA 3승의 30대 중견골퍼인 미국 선수 Chad Campbell 이 첯홀부터 다섯번째 홀까지 스트레이트 버디를 하며 (이부분 메스터즈 신기록) 7언더파로 깜짝 선두로 나섰고 뒤를 이어 일본선수 Shingo Katayama 가 5언더, 그리고 Angel Cabrera 와 Canny Perry 가 4언더로 그뒤를 이었습니다. 기대를 모았던 Tiger Wood는 2언더파로 괜찮은 스코어를 냈고 필 미켈슨은 1오버파로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우리 한국계 골퍼들은 어쨌나요? 최경주가 4 오버파 Anthony Kim이 3오버파로 역시 부진했고 아마추어인 한국계 뉴질랜드 국적의 작년도 U.S 아마추어 최연소 챔피언Danny Lee는 2오버파, 그리고 양용은도 3오버파를 기록해서 모두 부진했습니다.
둘째날
역시 모든 초점은 타이거 우드에게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타이거는 예전의 날카로운 샷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드라이버 샷은 번번히 페어웨이를 벗어나기 일쑤였고 컴퓨터 같았던 아이언 샷은 핀에 붙이지 못했습니다. 정교한 퍼팅도 모습을 볼수 없었습니다. 사실 타이거가 3번이나 메스터즈를 정복했지만 그때마다 첯날부터 잘 친적이 없었고 심지어 원오버, 투오버 한 적도 있었기 때문에 첯날 투언더는 타이거로서는 상당히 좋은 스코어 였는데 다른 우승대회와 달리 오늘은 이븐파에 그치는 수모를 당하며 합계 2언더파로 공동 21위의 초라한 성적을 내고 말았습니다. 또 하나의 깜짝 뉴스는 우리의 호프 Anthony Kim이 버디 11개를 쓸어담고(이 부분도 매스터즈 한라운드 최다 버디 기록입니다) 보기2개와 더블보기 1개로 7언더 Daily best를 기록하며 합계 4언더파의 놀라운 기록을 세운것 입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다른 한국 선수들은 모두 컷 오프를 당했습니다. 최 경주는 오늘 이븐파로 합계 4오버파, 양용은도 합계4오버파로 나란히 탈락했고 기대했던 대니 리는 무려 80타를 치며 매스터즈 신고식을 톡톡히 치루었습니다.
세째날
오늘도 타이거는 썩 잘치지 못했습니다. 10번홀에는 더블보기를 기록하기도 했고 아멘코너 11번홀에서 역시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늘 2언더파, 기대에 미치지는 못햇으나 합계 4언더파로 필 미켈슨 안토니 킴 등과 함께 공동10위로 뛰어 올라 내일 마지막날 실날같은 우승의 여지는 남겨 놓았다 할수 있겠습니다.
1위를 질주하던 챠드 켐벨은 16번 파3홀에서 티샷을 벙커에 빠트렸다가 한번에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푸닥거리다가 더불보기를 범하며 이븐파를 기록, 합계 9언더파로 선두인 Canny Perry 와 Angel Cabrera에 2타 뒤진 3위를 마크 했고 뒤를 이어 짐퓨릭이 8언더파 그리고 스티브 스트릭커가 7언더파로 뒤를 받치고 있습니다.
네째날(마지막날)
오늘이야말로 우승을 결정짓는 마지막 날 입니다. 바람도 없고 쾌청한 화씨74도 의 날씨 속에서 운명의 마지막 라운드가 시작 되었습니다. 페어링을 보니 갤러리들을 위해서 그랬는지 타이거 우드와 필 미켈슨이 한조에서 플레이를 하게 되어 대부분의 갤러리들이 이 환상의 조를 구름처럼 따라 다니고 있었습니다. 오늘의 초점은 과연 48세의 노장 케니 페리가 우승을 거머쥐느냐 아니면 타이거와 Pil이 7타의 차이를 뛰어넘어 과연 기적같은 우승을 할수 있느냐 이었습니다. 사람들이 기대한 대로 전반 9홀에서 Pil이 버디6개를 쓸어담아 10언더파를 마크 했고 타이거 우드도 2번과 8번 파5에서 버디와 이글을 낚으며 합계 7언더파로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후반 아멘홀 두번째 파3, 12번홀, 154야드에서 Pil이 그린앞 Creek에 볼을 빠트리며 2타를 까먹었고, 15번 홀 파5에서 세컨드온을 핀 2미터에 붙였으나 이글을 실패하며 우승권에서 멀어졌으며 타이거는 파3, 16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하며 2홀을 남기고 10언더파, 우승을 넘볼수도 있었으나 17, 18번 나머지 두홀에서 통한의 보기를 범하며 합계 8언더파로 아쉽게도 대회를 마무리 했고 필 미켈슨도 마지막 18번 홀을 보기로 마무리하며 합계9언더파로 마쳤습니다. 자 이제는 마지막조 케니 페리와 앙헬 카브레라의 경기로 이야기를 옮겨 봅니다. 15번 홀까지 마쳤을때 케니페리는 13언더파, 앙헬 카브레라는 11언도파, 그리고 경기를 마친 챠드캠벨은 12언더파를 마크중이었습니다. 16번홀 파3홀에서 케니가 핀 1.2미터에 볼을 붙였고 앙헬은 약 5미터의 버디펏을 성공시키며 앙헬12언더파, 케니가 14언더파로 이제 두홀 남기고 2타차이, 이는 프로세계에서는 거의 99% 우승이 결정 된거나 마찬가지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게 왠일 입니까? 케니페리가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트렸는지, 아니면 너무 일찍 긴장을 풀었거나 아니면 48세의 노장으로서 거기까지가 한계였는지 17,18번 두홀을 연속 보기를 범하며 12언더파로 3명이 플레이 오프, 연장전에 돌입하게 되었습니다.
18번홀 연장 첫홀에서 케니와 채드는 드라이브를 훼어웨이에 안착 시켰고 앙헬은 나무 숲속에 처 박았습니다. 더구나 나무 숲속에서 친 세커샷은 다시 나무에 맞고 훼어웨이로 튀어나와서 이미 대세는 케니와 채드에 기울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다시 드라마가 시작 됩니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약 175야드 세컨샷을 아무도 그린에 올려 놓지 못했습니다. 힘을 얻은 앙헬은 100여야드 써드샷을 핀 2.2미터에 붙여 파로 마무리 했고 케니의 써드 어프로치는 5센티미터가 부족하여 버디를 놓쳤으며 불행한 채드는 1.2미터 파펏을 놓치며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이제 두명만이 그린 자켓을 향하여 다시 10번 파4홀로 향했습니다. 정신력의 차이 인가요 아니면 18번 써든 데쓰 첫홀에서 지옥 문턱까지 갔다가 살아온 저력인가요, 케니는 세컨샷을 왼쪽으로 당기며 그린을 미쓰 했고 앙헬은 약 3미터에 붙였습니다. 이제 승부는 거의 난거나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케니가 보기를 범하며 다 잡은 우승 쟈켓을 앙헬에게 헌납하는 비극을 초래하며 48세 최고령 매스터즈 챔피언의 꿈은 물거품으로 돌아가고 이 산초같은 알젠틴에게 우승자켓을 넘겨주는 치욕을 당했습니다. 영어로 인터뷰조차 못해서 통역을 쓰는 산적 두목같은 Angel Cabrera 에게 말이죠. 이번 대회를 통하여 다시한번 통감한 것은 골프에서 정신력이야말로 우승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능력이고 정신력이 뒷받침 되지 못하면 절대로 우승할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골프에서는 골프스윙 스킬도 중요하지만 정신력 또한 무시할수 없는 우승 훽타라는 것을 입증 하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매스터즈는 초반의 채드 켐벨의 열풍에 또 48세의 노장 Canny Perry의 선전 그리고 우승권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던 앙헬 카브레라, 그리고 둘째날 버디 11개를 쓸어 담으며 7언더파 데일리 베스트를 기록했던 안토니 킴,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끝까지 우승하기를 고대하던 타이거 우드의 몰락등 풍성한 이야기 거리를 제공하였습니다. 더구나 18번 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나무 숲속에 쳐 넣은 타이거 우드가 세컨드 샷을 나무 사이로 빼려다가 다시 나무를 맞히며 옆홀로 튕겨 나가버리는 실수는 아마도 평생 한번 볼까 말까 하는 타이거 우드의 굴욕이었습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타이거 우드는 아직도 필드감이 떨어지는듯 보였고 특히 불안한 드라이버 샷으로 말미암아 당분간 적잖이 고통 받을것 같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8개월의 공백이 너무 커 보이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샷을 가다듬고 노력을 거듭하여 메이저 18승의 잭 니클로스의 대기록을 깰수 있기를 고대해 봅니다. 뼈를 깍는 노력과 겸손함으로 무장하여 다시한번 도약하지 못한다면 골프 황제의 타이틀을 후배 들에게 뺏길수도 있고 그저 평범한 골퍼로 주저 앉을수도 있기 때문 입니다. 우리는 그런 타이거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 타이거가 다시 한번 크게 포효할 날을 기다려 보렵니다…………………………………………………2009년 4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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