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스코어
어제는 저로부터 골프를 배운지 2년이 채 안된 박두호씨가 싱글을 기록(single handicap score로 81타 이하를 말합니다) 했다고 기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지난 월요일, 8월 마지막날에 silver wing 골프장에서 무려 76타를 기록했다 합니다.
박두호씨는 남다른 열정으로 골프에 입문하셨는데 지난 토요일에는 골프협회 폐막전에서 C조 우승을 하시더니 그 여세를 몰아 이젠 고수대열인 싱글 을 기록하기도 하시는군요. 진정 축하 드립니다.
사실 싱글 스코어가 별것 아닌것 같지만 보통 사람들에게는 정말 어려운 고지가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80대를 치시는 분들이 70대 싱글을 거의 쳐나가다도 마지막 한 두홀을 못 버티고 무너지는것이 보통인데 박두호씨는 작년 8월에 골프를 시작해서 만 일년만에 싱글 고지에 오르시는 군요. 이제 또하나의 제 라이벌(?)이 탄생 하신것 같습니다.
싱글 스코어를 바둑에 비유 하자면 아마추어 1단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바둑을 두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아마 3급까지는 그래도 열심히 노력하면 둘수 있는데 초단은 정말 힘드는 거거든요. 참고로 저도 바둑은 아마 3급쯤 둡니다. 그런데 아마 1단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더라구요. 골프 싱글도 그와 같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기본적으로 운동신경이 좋고 또 기본기를 잘 배우고 본인의 남다른 노력이 있어야 싱글을 기록할수 있고 또 이 싱글 스코어를 유지 한다는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저도 핸디 3.5 정도 된다고 하지만 저도 때로는 80대 초반도 치거든요.
한국에서는 보통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골프 비용이 워낙 비싸다 보니 싱글을 기록하려면 소형 아파트 한채는 버려야 된다구요. 저도 골프를 시작한지 5년만에 1995년도 한국의 뉴서울 골프장 남코스에서 난생 처음 77타를 치며 싱글을 기록 했지만 그뒤 이곳 캘거리로 이민을 오기전까지(1998년 6월) 한번도 더이상 70대 싱글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싱글 스코어를 유지 하기가 어렵습니다. 싱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일주일에 휠드를 2번 정도, 그리고 연습장에 2번정도 다니면서 결점을 보완하고 숏게임을 연마해야 가능한 일 입니다.
이곳 캘거리에도 골프 잘 치시는 분들이 많지만 진정 70대 싱글(핸디 7 까지) 을 유지 하시는 분들은 아마도 10사람이 넘지 못할 것입니다. 그저 일년에 한두번 싱글을 칠수는 있겠지만 보통, 늘상 이렇게 싱글 스코어를 내기는 정말 힘듭니다.
아무튼 다시한번 축하드리구요. 싱글을 기록한 그 스코어 카드는 동반자들의 싸인을 받으셔서 기념액자를 만들어 영구 보관 하시기 바랍니다. 한 턱도 내시구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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